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제 보잘 것 없는 글보다는 이런 gif 하나가 더 확실히 이해가 되실 듯...
저건 서양꺼라 동양 조총과 용두 방향이 반대입니다만... 원리는 같으니...
중요한 것은 화승에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향불처럼 은근히 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가 쏘기 전에 '훅' 한 번 불어주면 불길이 살아나는 거죠.
그렇게 해서 몇 시간 걸리는 전투 내내 화승에 불이 꺼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것입니다.
요긴 일본 야후에서 한장 슬쩍...
화승을 저렇게 팔에 두르고 있으면 전투 내내 화승이 모자라는 일이 없겠죠?...
위 사진을 봐도 조총 사격 시 매카니즘을 어느정도 알 수 있을 듯...
그럼 조선은 어떻게 휴대했을까요?
조총을 일본을 통해 전수(?) 받았기 때문에 비슷하게 휴대했던 것 같습니다.
조선 말기 풍속화 중 포수 그림입니다. 왼손에 둘러 있는 것이 화승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조선 후기 병서인 '신기비결' 에 나와 있는 조총 사격 순서를 통해 최종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세총(洗銃) : 총열 내부를 청소한다. --> 꼬질대로 팍팍(군필자들은 아실 듯)
2. 하화약(下火藥 ) : 총구로 총약을 넣는다.-->탄환 추진용 화약이죠
3. 이삭장 송약실(以朔杖 送藥實) : 삭장으로 총약을 안으로 밀어 넣는다.(화약을 다져넣어야죠)
4. 하연자(下鉛子) : 총구로 탄환을 넣는다.
5. 이삭장 송연자(以朔杖 送鉛子) : 삭장으로 탄환을 안으로 밀어 넣는다.
6. 하지(下紙 ) : 총구로 종이를 넣는다.(당시 총은 화약이 터질 때 압력이 샐 수도 있기 때문에 폭발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입니다)
7. 송지(送紙) : 종이를 안으로 밀어 넣는다.
8. 개화문(開火門) : 화문을 연다.(위 그림 참조)
9. 하선약(下線藥) : 점화용 화약을 화약접시 안으로 넣는다.
10. 요화문 사문약 하합어신약(搖火門 使門藥 下合於身藥) : 총을 흔들어 총약과 점화용 화약이 섞이게 한다.
11. 잉폐화문(仍閉火門) : 화문을 닫는다.(사격직전까지는 닫아 둡니다. 바람에 화약이 날리거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되니까요.)
12. 용두안화승(龍頭安火繩) : 용두에 화승을 부착한다.
13. 청령 개화문(聽令 開火門) : 명령에 따라 화문을 연다.
14. 준적인 거발(准賊人 擧發) : 적을 겨눠서 사격한다.
꽤 복잡하죠???
그래서 당시 유럽이나 동양이나 화승총 한 발 쏠려면 보통 2~3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서양의 경우 나중에는 1회 발사분에 해당하는 화약과 탄환을 미리 세트로 만들어서 사용해서 숙련된 사수의 경우 1분 안에 재사격이 가능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 쪽도 기록에 의하면 비슷하게 시간을 단축했던 모양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저런 과정을 다 하기에는 추노에서 업복이처럼 3보에 한 발씩 쏘기에는 좀 무리가 있겠죠? 물론 한 보를 걷는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ㅎㅎㅎ
글을 적다 보니 길어졌네요...
사실 이 글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을 그냥 중복해서 올리는 것입니다...-_-;;;;
오늘도 날로 먹는 포스팅입니다...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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